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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라이프

맥 입문기

어릴 적, 아버지께서 사주신 Apple II를 시작으로 Apple과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물론 그 뒤로는 흔히 얘기하는 "IBM 호환 PC"로 내 컴퓨터 인생이 본격화되긴 했지만... 

2003년, 우연한 기회에 Macintosh IIci를 가지게 되었다. 늘 Macintosh에 대한 막연한 동경(?) 같은 게 있었던지라 25MHz 모토로라 68030 CPU를 장착한 이 구닥다리는 내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결국 몇날 며칠을 퇴근하자마자 집으로 돌아와 붙들고 OS도 새로 깔아보고, Linux PC와 연결도 해보고... "네타토크를 이용한 매킨토시와의 연결" 문서도 작성하게 되었다.

지금 다시 보니, 참 그 당시 맥에 대한 사전 지식이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정보를 찾느라 무지 고생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2007년 겨울, iMac 24인치를 들였다. 넓은 화면에 심플한 디자인, 게다가 블루투스 무선 키보드와 무선 마이티마우스. 한동안은 Mac OS X에 적응이 안돼 답답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뭐 하나 내 손에 익은 게 있어야 말이지. 결국 VirtualBox를 깔고 Windows XP에서 인터넷 서핑이나 그 외 여러가지 것들을 사용했었다. 맥을 샀으되, 사용은 윈도에서라니. 헐~

점차 시간이 지나가면서 VirtualBox의 Windows XP는 꺼져있는 경우가 더 많아졌고, 아내와 아이들도 별 거부감없이 아이맥을 사용하게 되었다. 요즘엔 진형이가 중학교 들어갈 때 아이폰과 맥북을 사달라는 소리를 하기도. -_-;

애플포럼에서 2008년부터 해든나라님께서 번역한 "맥 사용기"가 올라와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David Alison이라는 분의 블로그에 올라오는 맥 사용기 90여개를 하나하나 정성스레 번역하신게 아닌가. @.@ 대단하다! David Alison도, 해든나라님도.

덕분에 그동안 모르고 지나쳤던 많은 것들을 새로이 알게 되었고, 또 이제서야 익숙해지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키보드 핫키 사용 등은 정말 편한 기능이다. 요 근래 매직트랙패드를 사용하면서부터 더욱 편하게 느끼게 된 기능.

혹 맥으로의 이주를 고려하시는 분이 있다면, 아래의 링크를 살포시 눌러보시길...

강추 - 하드코어 PC 광의 맥 사용기